개인적으로 '아몬드'를 읽고 난 후 손원평이라는 작가의 책을 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
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좋았다.
인물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결국 내 마음이 따듯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.
화자는 편도체 문제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쉽게 공감하기 힘든 설정을 지닌 인물이지만,
그래서인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지녔고, 표현이 담백하고 뼈 때리는(?) 말들을 많이 한다.
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 쓰고 지나치게 되는 부분도 마치 아이가 첫 걸음마를 떼듯,
혹은 처음 자전거를 배우듯 하나하나 섬세하게 주인공은 짚어 나간다.
* 가족과 친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부분
그리고 윤재(화자)는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다
할 수 있는 만큼만 해낼 뿐이다.
그래서 그런지 정말 강한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.
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무서워 보이려 세게 행동하는 것이 사실은 나약함의 표현이라고 말하는 이 책처럼
사실 강하다는 건 좋은 쪽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아닐까.
* 끝마치며
"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,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.
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.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.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.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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